족보/뿌리 찾기

족보나 뿌리 찾기

1. 우선 족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간혹 종손(宗孫)이 아니거나 종손이라도 족보가 없는 집이 있는데, 그러한 경우 낙담하지 말고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면 그곳에는 우리나라 각 성씨의 족보가 구비되어 있다. 그곳에서 자기 성씨(姓氏)의 본관(本貫) 족보를 찾아보면 된다. 간혹 자기의 시조나 파(派)를 모르는 사람은 있으나 거의 다 본관(本貫)은 알고 있을 것이다. 만일 본관도 모른다면 본인의 제적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보면 알 수 있다.

2. 족보가 준비되었으면, 자기가 어느 파(派)에 속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만일 파(派)를 알지 못할 경우에는 조상이 어느 지역에서 살았고, 그 지방에 어떤 파(派)가 살았던 가를 확인해야 한다. 파(派)의 명칭은 흔히 파조(派祖)의 관작명(官爵名)이나 시호 또는 아호(雅號)와 세거지명(世居地名) 등을 따서 붙인다.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본인의 파(派)를 알아야 한다.

그래도 파(派)를 모를 때는 부득이 씨족 전체가 수록되어 있는 대동보(大同譜)를 일일이 찾아 확인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우선 자기의 가까운 친인척이나 아버지, 할아버지의 고향을 찾아다니다 보면 그중 누군가는 파(派)를 알고 있을 것이다. 자기의 친인척을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본인의 제적등본을 발급받아 본인과 가까운 관계가 되는 사람들을 확인하여 그 사람들의 제적등본을 계속 발급받아 추적해 나가면 된다.

또한 종친회를 찾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자기의 파(派)를 알았으면 이제 족보에서 자기의 파(派)가 나와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방대한 양의 족보에서 자기가 속한 파(派)를 쉽게 찾기 위해서는 족보의 앞부분에 있는 세계도(世系圖)를 보아야 한다. 세계도란 시조로부터 분파된 계열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도표로 파계도, 세계도표, 상계도라고도 하며, 대략 분파(分派) 계도를 그려놓고 무슨 파(派)는 몇 권(卷) 몇 면(面)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세계도에서 자기의 파(派)가 몇 권(卷) 몇 면(面)에 실려있는지를 알아내어 해당 면(面, 쪽, PAGE)을 찾았으면 이번엔 자기의 세수(世數)를 알아야 한다.

족보는 횡으로 단을 갈라서 같은 세대에 속하는 혈손을 같은 단에 횡으로 배열하였으므로 자기 세의 단만 보면 된다. 만일 세수를 모르면 항렬자로 세수를 헤아려야 한다.

5. 세수(世數)까지 알았으면 끝으로 항렬자를 알아야 하고 족보에 기록된 이름을 알아야 한다. 간혹 집에서 부르는 이름에 항렬자를 넣지 않았더라도 족보에 실을 때는 항렬자를 넣은 이름을 실었으니 족보에 실린 이름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항렬자를 따르지 않고 집에서 부르는 이름 그대로 실린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기 세(世)의 단(段)을 차례로 차근차근 짚어 나가다 보면 자기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만일 자기의 이름이 보이지 않으면 꼭 자기의 이름만 갖고 찾을 것이 아니라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름으로도 찾아볼 일이다.

무작정 자신과 아버지, 할아버지 이름만을 이용해 뿌리를 찾으려면 족보를 일일이 다 뒤져야 하므로 굉장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른들께 선대에 대하여 듣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첫 째: 호주의 사망으로 분가 되기 전의 호적원부로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태어나신 현재의 30대 연령에서는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혹은 고조부까지도 기록이 나와있을 “제적등본”이나 호주의 변동으로 현재의 호주 이내의 본적지. 부모의 성명. 호주. 생년월일. 출생지. 성별. 본관. 상벌 등의 가족기록이 등재된 호적등본을 본적지 혹은 원적지에서 발급 받습니다.

둘 째: 선대 “묘소” 소재지 및 증조부 이상이 사시던 고향 주소(집성촌)를 확인하고 혹시 선대의 묘소에 선대가 기록된 비문이 있으면 선대의 이름을 확인합니다.

셋 째: 대종중 혹은 지역문중 ,족보도서관, 족보 보관 도서관 등을 직접방문 또는 족보를 가지고 있는 종친과 연락하여 문의, 확인합니다.

*.뿌리를 모르는 경우는 각 가계의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몇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1). 6·25사변 등의 혼란으로 족보가 소실되고 그 후에 족보수보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

2). 둘째 아들 이하 자손이 고향을 떠나 분가· 이주(移住)하여 일가 친척과 떨어져 살면서 부친이 선대 가계의 내력이나 원 적지, 부친의 고향을 알려 주지 않고 돌아가신 경우.

3). 출생관계가 사생아 등으로 비정상적인 경우

4). 한 말 신분제 폐지로 인한 중인 이하 천민 출신의 후손인 경우

5). 선대의 경제사정이 곤궁하여 족보에 참여하지 아니하거나, 종친들과 연락되지 않는 곳에서 독자로 몇 대 내려온 경우.

6). 양자로 입양되었거나 고아(他姓)를 입적한 경우.

미‘인터넷서 조상찾기’열풍;공공기록 웹서비스 확산

뿌리 추적해 족보 재구성;족보관련 사이트 대인기

인터넷에 떠있는 각종 공공 기록과 채팅 서비스를 통해 조상들의 발자취를 역추적해 가족의 역사와 족보(family tree)를 재구성하는 「인터넷 뿌리찾기(root surfing)」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대인기다.

묘지와 기록 보관소를 발로 뛰는 열성파부터 취미삼아 족보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아마추어까지 천차만별이다. 『전에 뿌리찾기를 해봤거나, 앞으로 해볼 생각』이라는 미국인은 1억∼1억1000만명을 헤아린다.

뿌리찾기 붐이 일어난 가장 큰 자극제는 인터넷 보급.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등 정부 기관과 각급 지방 자치단체들은 출 생, 사망, 혼인, 부동산 매매, 전과(전과), 묘역 실태, 사회보장 기금 등 각종 공공 기록을 속속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 .

또 방대하고 복잡한 목록을 몇 초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돼 일반인도 쉽게 족보 연구에 손댈 수 있게 됐다.

아마추어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 집안 족보」 사이트들을 돌아다 니면서 다른 사람 족보가 자기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퍼즐을 풀 듯 알송달송한 부분을 끼워맞추는 것도 가능해졌다.

워싱턴주 퍼옐럽에 사는 가정 주부 신디 하월스(35)는 뿌리찾기 붐을 타고 일약 명사가 된 경우. 92년 은행을 그만둔 뒤 10대 시절부터 취미였던 족보 만들기 에 전념했다. 4년 뒤 인터넷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족보 관련 사이트 4만1 700여개를 한데 모아 「신디스리스트(www.cyndislis t.com)」를 개설했다.

족보학 전문서적 소개부터 19세기 미시시피강 여객선 승객 명단 까지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는 「신디스리스트」는 큰 인기를 모았고, 신디의 책 「인터넷으로 조상 찾기(netting your ancestors)」도 97년 9월 초판 발행 이후 13만3 000여부가 팔려나갔다. 「패밀리트리 메이커(www.familytreemaker.com )」 「엔세스트리(www.ancestry.com)」 「루츠웹( www.rootsweb.com)」 등 비슷한 사이트들도 인기 상종가다.

막다른 골목에 부딪쳤을 땐 채팅룸 게시판에 『어느 고장 누구 누 구의 4대손입니다. 우리 고조부를 아는 분은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겨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이 좋으면 다른 뿌리찾기 네티즌(root surfer)에게서 『당신 고조부는 우리 8대조의 외조카같다』는 이메일이 올 수도 있다.

미국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 교회가 24일 개설한 족보 추적 웹사 이트 「패밀리 서치(www.familysearch.org)」는 개설 하루만에 초당 500명이 넘는 접속량 폭주로 사이트 전 체가 6시간 동안 다운되는 소동을 빚었다.

조선일보 1999.5.29 /김수혜기자 sh-kim@chosun.com

아시아인‘뿌리찾기’한창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에서 DNA 검사와 온라인 족보사이트 등을 통한 뿌리찾기가 한창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자신의 혈통을 확인하는데 필수적인 DNA 검사가 대중화된 데다 족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전보다 뿌리찾기가 쉬워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는 지난해 4천여 개의 족보를 모아놓은 정부 차원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구축, 해외로 나간 자국민들까지 쉽게 자신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이민역사가 있는데다 문화혁명 기간동안 수많은 족보들이 사라지면서 혈통에 대한 인식이 약해졌던 중국에서도 경제성장과 정치적 자유 확장에 힘입어 족보학 관련 책과 잡지, 인터넷 사이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 족보 전문 열람실을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도서관은 현재 약 11만권의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데, 매년 수만명이 자신의 뿌리를 알아보려고 도서관을 찾고 있다.

미국‘뿌리찾기’열풍
미국도 DNA 검사와 온라인 족보 등을 활용한‘뿌리찾기’가 한창이다. 미국에는 10개가 넘는 DNA 검사전문 업체들이 성업 중이며, 전미(全美)지리학회는 최근 4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향후 5년 동안 10만 명의 DNA 샘플을 추출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뉴스위크〉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DNA검사를 받는 고객만 수만 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이용자만 최소 10만 명이 넘는다. DNA 테스팅의 매력은 간단한 방법으로 잊혀진 정체성의‘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점. 면봉으로 뺨 안쪽 세포를 살짝 긁어낸 다음관련 업체에 보내면, 회사가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DNA를 통해 자신의 조상이 아시아계인지, 아프리카계인지부터 역사적 유명 인물과의 관계, 현존하는 혈연·친척 같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