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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함의 유래와 의미2021-09-15 01:05
작성자 Level 10

함의 유래와 의미

전통예법에 이런 말이 있다. `자고로 선비는 예로서 대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여자선비(여사)인 규수를 움직이게 하려면 예물을 올려야 한다'.
이 예법에 따라 정혼을 하면 남자측에서 여자측에 매우 정중하게 예물을 보낸다. 지금도
통용하는 납폐란 말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요즘에 벌어지는 신부 집에 신랑 친구들이
함을 판다며 몰려가는 것은 납폐가 현대식으로 변한 것인데, 함을 판다면서 지나치게 요란을
떤다면 납폐의 본 뜻을 모르고 하는 행동이라 하겠다. ‘납패’라고 하는 이 절차는,
다시 말해 신랑이 신부 집에 감사의 예를 보내는 것으로써, 함보내기는 지방마다 함 속의
내용이 다르고 그 절차가 달라 자칫 예의가 어긋나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서로의
집안풍속을 잘 알고 진행하는 것이 좋으리라..
함에 넣는 예물은 청홍색 신부 옷감인데 2가지 이상이면 예법에 어긋나지 않았다.
요즘의 `과소비'와는 거리와 멀었던 것이다.

‘사례편람’을 보면 전통혼례의 절차는 네 가지 의례로 이루어진다. 즉
1. 의혼 : 결혼의사를 타진하는 의례.
2. 납채: 사주를 주고 받은 뒤 혼례 일을 정하는 의례.
3. 납폐: 예물을 보내는 의례
4. 친영: 혼례식을 올 리는 의례 ( 요즘 전통 혼례식이라고 하는 것은 친영만을 일컫는다.)

전통혼례의 4가지 의례 중 납폐에 해당하는, 즉 예물을 보내는 의식에 대해서...
청혼서와 채단, 물목을 함께 혼수함에 넣어 보내는 의식으로 혼서는 ‘귀한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신랑의 아버지가 직접 써서 사당에 고한
다음 검정 겹 보자기에 싸서 함께 넣어 보낸다 .
이 혼서는 죽을 때 관속까지 가지고 갈 정도로 중요한데 이는 신부의 일부종사를 의미한다고 한다.
채단은 두개로 하나는 청색, 하나는 홍색 치마감을 준비한다.
청색 치마감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 타래실로 동심결을 하고 홍색 비단 치마감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 실 타래로 동심결을 한다. 청색은 홍색으로, 홍색은 청색으로
하는 의미는 남자와 여자가 조화를 이뤄 하나가 되라는 뜻이었다. 이것을 동심결이라 한 것은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으로 부부가 한 마음이 되라는 가르침이다.
채단을 넣은 함은 다시 붉은 보자기에 싸서 함진아비가 무명으로 만든 끝으로 묶어
신부 집에 전한다.

함과 관련된 모든 것에는 '각별한 부모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함의 재료로는
변하지 않고 오래 보존되는 성질을 지닌 오동나무를 사용하는데, 부부의 금실도 그러하라는
기원 때문이다. . 오곡주머니에는 부부간의 화합을 막는 잡귀를 없애고, 다산, 장수, 행운을 비는
기원이, 청.홍채단에는 양과 음의 기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함에 들어가는 모든 내용물은 매듭을 짓지 않고 동심결로 고정시키거나 '謹封(근봉)'이라고
쓰여진 종이로 감싸는데, 이 역시 엉켜 꼬이지 않은 부부간의 화합을 기원하는 것이다.
함은 해질 무렵 들이는 것이 좋은데, 이 대가 바로 부부의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함사려~' 목청 높여 외치는 문전행사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킨다.
함진아비도 첫아들을 낳고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가는 신랑 친구 중에서 인과 덕을 갖춘 사람으로 신중하게 선택한다.

. *함에는 무얼 넣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담아 보내는 상자를 일반적으로 함이라 한다. 함은 오동나무함이 가장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귀하므로 근래에는 은행나무함이나 한지에 다홍빛
물감을 들인 지함, 나전칠기함 등을 이용한다.

그 함 속에 넣어야 할 것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 볼까나 .
 

1. 오곡주머니:
각각 목화씨, 붉은 팥, 노란 콩, 찹쌀 그리고 향을 넣는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도 다양하다.
목화씨는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뜻하고 붉은 팥은 잡귀나 부정을 쫓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노란 콩은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찹쌀은 부부의 해로를 기원하고 질긴
인연을 바란다는 뜻이다. 향을 넣는 이유는 서로의 장래가 길하기를 기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는 지방마다 관습이 조금씩 다르므로 관습에 따라 다른 뜻있는 것들도 넣는데 신랑신부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는 어느 곳이나 같다. )
본래 고유의 전통은 아니었으나 토속신앙에 의해 보태어진 함 내용물의 하나인 오곡주머니.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뜻하는 분홍 주머니에는 목화씨(음력을 기준으로 신랑과 신부의 나이를 합쳐 목화씨를 넣는다)를 넣어 서북쪽에, 잡귀는 부정을 쫓는다는 뜻을 지닌 붉은 주머니에는 팥을 넣어 서남쪽에, 며느리의 부드러운 성품을 기원하는 노란 주머니에는 노란콩을 넣어 중앙에,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파란 주머니에는 찹쌀을 넣어 동북쪽에 그리고 길한 장래를 기원하는 연두색
주머니에는 향나무 깎은 것을 넣어 동남쪽에 놓는다. 각 주머니의 내용물은 갯수를 홀수로
하여 넣는다

2. 청.홍채단
여자의 음기를 상징하는 청색 비단은 붉은 색 한지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매고, 남자의 양기를
상징하는 홍색 비단은 푸른 색 한지에 사서 붉은 색 명주실로 매어 청채단은 아래에, 홍채단은
위에 놓는다. 명주실은 매듭을 짓지 않고 동심결(이때 동심결은 매듭 부위를 잡아 당기면 한번에
매듭이 풀리도록 매어야 함)로 얽어놓으며 한지의 위아래를 소통시켜 부부간의 막힘 없는 화합을
기원한다. 

 

3. 혼서지
'귀한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신랑의 아버지가 직접 적는 혼서지는 예전에는 죽어서 무덤에까지 함께 넣어갈 정도로 신부에겐 귀중한 것으로서 일부종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쓰였다. 

-혼서 쓰는법 : 사주단자는 길이 1자3치(30센치미터), 너비 9치2푼(28센치미터)정도의 두꺼운 한지 또는 백지를 다섯 칸으로 접어 그 한 가운데 육십 갑자에 따른 간지 즉,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쓴다. 붓으로 정중히 내려쓰며, 봉투는 아래와 위를 봉하지 않고 상, 중, 하의 위치에'謹封(근봉)’이라는 봉함지를 끼운다. 봉투는 봉투 길이보다 아래위로 각각 1센치미터 정도로 길게 잘라 그 중앙을 쪼갠 싸리가지 사이에 끼우고 청실, 홍실,둥근 타래실로 위쪽으로부터 매듭지지 않게 옭아 묶은 다음. 이것을 사주보에 싼 뒤 동심결을 매어 줍니다.
혼서지는 안팎이 검은색이나 안을 홍색으로 대어 세 겹인 겹보로 싸는데, 보에는 붉은 봉술이 네
귀에 달려 있어야 한다. 한자나 한글로 예를 갖추어 날짜, 성명, 간단한 인사말, 며느리로 맞아
주심에 대한 감사 표시 등의 내용으로 작성한다 

 

4. 물목기
물목기는 채단의 내용과 수량을 적은 것인데, 시주단지와 같은 크기 한지에 적어 혼서지와 함께
넣는다.

 

<내용물 놓는 순서>
1. 한지를 함 바닥에 깐다.
2. 5가지의 오곡주머니 중 4가지는 분홍 한지가 깔린 함의 네 귀퉁이에 놓이고
.. 중앙에는 노란 주머니를 놓는다.
3. 그 위에 음을 상징하는 청채단을 먼저 넣는다.
4. 그 위에 양을 상징하는 홍채단을 넣는다.
5. 이렇게 청홍채단을 넣은 위에 신랑의 생년월일을 적은 사주를 홍 보자기에 싸서 3개의
.. 근봉을 한 후 넣는다 . 이 때 함에 들어가는 종류를 적은 목록인 물목기도 함께 넣는다
6. 사주를 넣은 후 혼인을 승낙한다는 내용의 혼서를 넣는데 혼서지는 네 모서리에 청색 수술을
.. 달고 은지로 붙여서 만든다
7. 혼서지 싸는 보자기는 쪽풀 물감을 들인 천을 사용한다. 싸리나무 가지나 수숫대를 사용하여
.. 혼수감이 함 안에서 놀지 않게 한 후 함을 닫는다.
..
8. 이것을 다시 빨간 보자기로 싸되 네 귀를 맞추어 싸매고, 남은 귀를 모아 매고 종이를 감는다.
9. 그리고 그 곳에 근봉이라고 쓰고 지고 갈 수 있게끔 걸방을 맨다. 걸방은 무명 8자로 된 함질
.. 끈을 마련하여 석자는 땅에 끌리게 하고, 나머지는 고리를 만들어 함을 지도록 한다.
.. 함끈 역시 한번만 잡아 당기면 매 매듭이 풀리도록 '하는데 이는 두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의미를 갖는다.
'''

*함 보내는 법 그리고 함 들이는 법

 

<함 보내기>
함은 옻칠한 칠함이나 자개함이 보통.
신랑집에서는 팥고물과 대추, 밤을 넣어 만든 찹쌀떡(봉지떡)을 한 시루를 정성껏 찐 다음,
시루째 소반위에 갖다 놓고 그위에 혼수함을 올려 놓았다가 가기고 가게한다. 봉지떡에 박아 있는
대추와 밤은 따로 떠 놓았다가 혼인 전날 신부가 먹도록한다. 함을 진 함진 아비는 대개 첫 아들을 낳은 사람으로 도중엔 함을 내려놓지 놓고 신부집까지 가야한다.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은 첫 아들을 낳고 부부간에 금슬이 좋은 사람을 선택하여 지도록하는데
도중에 함을 내려놓지 않고 신부 집까지 가야 한다. 옆에 같이 가는 사람은 횃불을 들고 가는데,
주로 저녁때 함을 보내기에 그러했다.

 

<함들이>
신부는 놀아 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으며 신부의 부모님도 한복을 갖추어 입고 집에는 돗자리나
화문석을 대청에 깔아 놓고 신랑 집과 같이 봉치 떡을 만들어 소반 위에 올려놓고 함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함이 도착하면, 함을 시루위에 얹어놓고 신부 아버지와 함을 지고 온 사람이 서로 인사를 한다. 이때 얼마가의 노자를 봉투에 넣어 함진아비에게 준다. 어머니는 여러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종 예단을 꺼내어 풀어본다.
채단을 살펴본 다음에는 다시 본 위치에 놓는다. 함진아비가 함을 신부 집에 전해주는데 ‘함 판다’ ‘함들어요’ ‘두부 사려’ ‘함 하세’하면서 잠시 동안 뜸을 들이며 함을 쉽게 풀어주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하게 된다. 이때 함진아비는 미리 얼굴에 검정이나 먹칠을 하고 신부 집으로
들어가는 수도 있고 신부 집에서 함을 빨리 내려 놓게 하기 위해서 함진아비의 얼굴에 검정 칠을
하기도 한다. 함을 내려놓은 후 함진아비는 수고 했다 하여 신부 집에서는 함진아비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대접은 물론이고 노자까지 챙겨주는 풍습이 있었다.
 

<함 들어가는 날 이것만은 꼭 지키자.…>
-신랑 친구들이 신랑의 어머님을 직접 뵙고 함을 받도록 한다.
-신랑을 밖에서 만나 함을 건네 받는 것은 기본적인 함의 전달에 가장 큰 실수가 된다.
-반드시 신랑의 어머님을 뵙고 말씀을 들은 후 함을 건네 받도록 할 것.
-신랑 친구들의 복장 유의와 청결유지를 하자. 정장은 기본적으로 입어야 할 것이며 면도 및
.이발을 한 깨끗한 모습으로 신부 댁을 방문해야 예의.
-제발 고성과 속된 언행 자제를 부탁. 저녁시간에 동네 방네 떠들면서 큰소리 치는게 몇시간을
.계속.하면 어느 누구도 이해 해주지 않을 것이다. 정도껏들 하도록.
-함값에 대해서는 즐거워야 할 날에 피차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신랑과 신부
. 그리고 친구들이 상의 하도록.
-신부 댁이나 신부 친구들과의 실갱이는 1시간 이상 끌지 않도록 한다. 40분 정도에서 함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봐진다.

#함의 유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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