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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재실(齋室) 2021-09-06 02:11
작성자 Level 10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으로,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 음복(), 망제()를 지내는 곳이다. 묘직()이라는 관리인이 묘와 재실건물을 관리하고 문중의 토지인 묘전(:묘제 및 묘지관리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는 토지)을 경작한다.

재실은 삼국시대의 시조묘()와 신궁제도()에서 발생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400년대를 전후하여 능을 지키기 위한 건물을 세우기 시작하였으며, 1456~1458년에 왕릉을 건립하는 규범인 산릉제도()를 정하였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숭유정책()과 궁실의 산릉제도가 사대부의 재실건축 성립의 배경이 되었다.

재실의 내부공간은 특유의 기능을 담당하는 여러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일반 주택의 기능과 공간을 비교해 볼 때 차이점이 많다. ①루():묘제를 지낼 때 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참제인()들을 중심으로 문중회의, 제수() 점검 및 상차림도 하며, 비가 올 때 망제를 지내고, 묘제 후 참제인들이 음복하는 장소이다. ②전사청():제사에 필요한 기구 및 제수를 보관하는 곳으로 유사방()으로 연결된다. ③유사실():회계 및 기록, 제수 마련 및 점검, 제사절차 협의, 문중회의 주관 등을 담당하는 유사들이 거처하는 방이다. ④종주실():종손방이라고도 하며, 종손이 머무는 방이다. ⑤참제인실:묘제에 참석한 후손들이 머무는 방으로, 연령에 따라 방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⑥수임방():매년 묘제 때마다 교체되어 임명되는 제관 또는 헌관이 머무는 방이다. ⑦전임실():전임 유사로 제례에 밝은 연로한 후손이 머무는 방이다. ⑧동서재(西):참제인이 머무는 방이다. ⑨대청():제수를 장만하는 장소 또는 루의 기능을 보조하여 상차림과 음복 등이 행해진다. ⑩부엌:평상시에는 관리인의 취사용으로 이용되지만 묘제시에는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곳이다. ⑪고방():제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는 문중의 토지에서 생산하는 수확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제기의 보관도 한다.

배치 형식은 소규모의 재실인 경우에는 일자형()이며,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재실은 트여 있는 구자형() 또는 구자형()이다. 과거의 재실은 시향제나 묘제의 준비 장소, 제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논의하던 장소, 때에 따라 음복과 문중회의가 이루어지던 장소였지만, 현대에는 조상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고 묘직이 사라지면서 재실은 점차 소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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