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유래

제목일본 속의 한국 성씨2021-09-16 14:10
작성자 Level 10

일본 속의 한국 성씨

 일본 성(姓)의 30% 가량은 백제, 신라, 고구려인 등 한국에서 건너갔다. 1875년 이후 지어진 대부분 성씨도 한국 고대 성씨를 모방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인 와타나베 미치오(渡邊三男) 교수가 그의 저서‘일본의 성자(姓字)’에서 밝혔다. 역시 일본인 하라지마 레이지(原島 禮二) 교수도‘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815년에 만들어진 신찬성씨록은 일본의 고대 씨족을 기록한 사서(史書)다. 이 책에 등장하고 있는 일본인 고대 선조들은 신라, 백제, 고구려 왕족과 고관들의 후손이 대부분이다. 책에 기록된 한국계 성씨는 약 300여 개다.

 이 가운데 백제 왕족의 성씨는 쿠다라(百濟), 이와노(石野), 오오카(大丘), 마쓰다(沙田), 스가노(菅野), 오카야(岡屋), 하루노(春野), 오하라(大原), 나카노(中野), 쿠니모토(國本), 나가다(長田) 등의 복성과, 하야시(林), 후미(文)씨 등 단성이 있다.

 신라 후예의 성씨들은 야마무라(山村), 미야께(三宅), 우나바라(海原), 오이치(大市), 다께하라(竹原), 야마다(山田), 토요하라(豊原) 등의 복성과 이토(系)시 등 단성이 있다. 고구려 성씨는 고마(高麗), 나가세(長背), 나니와(難波), 고부(後部), 다카이(高井), 다카다(高田), 쿠와하라(桑原), 아사케(朝明), 요시이(吉井) 등의 복성과 고(高), 오(王), 시마(島)씨 등의 단성이 있다.

 신찬성씨록에는 고대 일본에서 벼슬한 사람의 관명과 성명을“중부덕솔 목협금돈(中部德率 木傀今敦)”등과 같이 백제와 똑같이 사용했다. 관직 명칭, 성씨, 이름 등 3요소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고대 나라(奈良)시대 직제 등이 일본 조정의 실권을 가진 백제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성씨 가운데 신라에서 건너간 야마다(山田), 시미즈씨(淸水), 백제에서 건너간 하야시(林), 야마쿠지(山口) 등은 일본에서 20대 안에 들어가는 대성(大姓)이다.

 또한 쿠다라(百濟), 쿠다라키(久多良木), 시리기(新羅), 시라키(白木), 고마(高麗), 코마(駒)씨 등의 삼한시대 국가 이름을 성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의 후예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고대사에는 수많은 한국 고관 명사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고사기에 의하면 일본 역사에서 가장 먼저 복성의 이름으로 등장한 것도 백제사람 수수허리(須須許里)이다.

 실제로 일본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고대에 건너간 가문이 상당히 많다. 일본보다 문물이 앞섰던 중국과 한국은 4세기 이후에 일본에 건너가면서 여러 가지 문물을 전해 주었다. 망명객도 많았다. 이들을 가리켜 도래인(渡來人), 즉 토라이진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의 야마토 정권은 상당히 유력한 가문이었다. 이들은 능력이 있는 외국인에게 차별을 두지 않았다.

 중국 한(漢)나라의 궁월군(유미즈키노키미.弓月君)의 후예라고 칭하는 하타(秦), 백제에서 섬유기술을 가지고 가서 성장한 아야(漢)씨, 백제 왕족의 후손인 쿠다라(百濟)씨, 고구려 왕족의 후손인 쿠마(高麗)씨 등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이들 가문은 많은 성씨가 분파되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서 만든 일본 속의 한국지명도 있다. 나라(奈良)는 백제가 망하자 일본에 망명한 사람들이 나라(國)를 그리워하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기분으로 살자는 뜻에서‘나라(奈良)’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이타마 현 이루마(入間)군에는 고려향(高麗鄕)이 있다. 668년 고구려가 멸망 직전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사신으로 갔던 고구려 왕족 약광(若光) 장군 일행이 귀국하지 못하고 주위에 고려향(高麗鄕)을 만들어 오늘까지 1300여 년간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고려진자(高麗神社)가 있으며, 현재 약광 59대손 고마스미오(高麗澄雄)가 궁사(宮司)로 있다. 그 주위 산을 고마산(高麗山), 강을 고마센(高麗川), 기차역을 고마에끼(高麗驛)로 부른다.

 나라, 교도, 오사까 지역에도 고마마치(高麗町), 고마바시(高麗橋), 나라의 아스카(明日香)에 도다이지(東大寺), 규수지방에도 고마마치(高麗町), 고마바시(高麗橋), 고마도리(高麗通) 등이 있다.

 서부 니가타(新瀉), 도야마(富山), 이시까와(石川), 후꾸이(福井) 지역은 신라가 3국 중 가장 먼저 건너가서 살았던 곳이다. 니가타(新瀉) 현의 사도시마(佐渡島) 오끼마치(小木町)에는 신라인이 모여 사는 신라촌(新羅村)이 있다. 지금도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을 조상으로 모시고 장자상속(長子相續)의 전통을 이어가며 15여 가족이 살고 있다.

 니카타에는 시라기진쟈(新羅神社), 신라왕비(新羅王碑), 시라키진쟈(白木神社) 등이 있다. 교도 나라 지역에도 시라키진쟈(新羅神社), 사라키지(新羅社)가 있으며, 지금은 이름을 바꾸었지만 오사카의 도돈보리(道頓堀) 하천 등이 있다.

 시가(滋賀)현 오쓰시(大津)시에는 신라사(新羅寺)와 장보고 장군 사당인 신라선신당(新羅善神堂), 시마네(島根)현 오타(大田)시에는 한신신라신사(韓神新羅神社), 규수 가고시마현 다루미즈(垂水)시에는 박혁거세 왕을 제신으로 모시는 거세신사(居世神社)가 있다.

 한국인이 살았던 지역에는 유적지도 많다. 오사카와 교도사이 마이반(枚方)에는 왕인공원, 백제사적공원, 쿠다라지(百濟寺), 쿠다라진쟈(百濟神社) 등이 있다. 나라 지역에 쿠다라에키(百濟驛), 쿠다라무라(百濟村), 쿠타라가와(百濟川), 쿠다라바시(百濟橋), 아스카(明日香村)에 아스카지(飛鳥寺), 백제소학교 (小學校)가 있다. 오사카 지역에는 4대왕사(四大王寺)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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